루마니아는 유럽 내에서 비교적 저렴한 여행지로, 커플이 예산을 잘 조절하면 경제적인 비용으로도 충분히 낭만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예산을 계획하지 않으면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번 가이드에서는 루마니아 여행을 계획하는 커플을 위해 예산 짜는 법, 저렴하면서도 분위기 좋은 숙소 찾기, 그리고 가성비 좋은 맛집을 소개합니다.
1. 커플을 위한 루마니아 예산 짜기
루마니아는 서유럽에 비해 물가가 저렴한 편이지만, 여행 스타일에 따라 경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커플 여행이라면 숙소와 식사, 교통비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루마니아 여행의 1인당 하루 예산은 다음과 같이 나뉠 수 있습니다.
- 저예산 배낭여행: 하루 40~70유로 (게스트하우스 숙박, 대중교통 이용, 로컬 음식점에서 식사)
- 중급 여행: 하루 80~120유로 (부티크 호텔 숙박, 시내 이동 택시 이용, 중급 레스토랑에서 식사)
- 럭셔리 여행: 하루 150유로 이상 (고급 호텔 숙박, 렌터카 이동, 미슐랭 레스토랑 이용)
루마니아 여행의 주요 경비는 항공권, 숙박비, 교통비, 식비, 입장료, 기념품 구매 비용 등으로 구성됩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숙박과 항공권이므로, 이 두 가지를 잘 조절하면 전체적인 예산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항공권은 출발 2~3개월 전에 예약하면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며, 루마니아 직항편이 없기 때문에 유럽 주요 도시(프랑크푸르트, 파리, 이스탄불 등)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선택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교통비를 절약하려면 대중교통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쿠레슈티에서는 1일권을 구매하면 메트로, 트램,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도시 간 이동은 루마니아 국철(CFR) 기차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야간 열차를 활용하면 숙박비까지 절약할 수 있습니다.
관광지 입장료도 미리 예산을 짜두는 것이 좋습니다. 브란 성(드라큘라 성)과 펠레슈 성 같은 인기 관광지는 입장료가 10~20유로 수준이므로, 여행 일정에 맞춰 입장료 예산을 미리 계산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2. 저렴한 숙소
루마니아는 유럽 내에서 숙박비가 저렴한 나라 중 하나이므로, 커플 여행이라면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분위기 좋은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급 호텔이 아니어도 깨끗하고 감성적인 부티크 호텔과 게스트하우스가 많아,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만족스러운 숙박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부쿠레슈티에서는 Filitti Boutique Hotel이나 Piata Unirii Central 같은 부티크 호텔이 가격 대비 시설이 좋고, 주요 관광지와도 가까워 이동이 편리합니다. 1박당 40~60유로 수준이며, 조식이 포함된 경우도 많아 추가적인 식비 절약이 가능합니다.
브라쇼브에서는 구시가지에 위치한 Hotel Casa Wagner가 좋은 선택입니다. 이곳은 중세풍 건축 양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가격도 1박당 50유로 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또한, 브라쇼브에서는 에어비앤비를 활용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숙소를 구할 수 있으며, 주방이 있는 숙소를 선택하면 간단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어 식비 절약에도 도움이 됩니다.
시기쇼아라에서는 성곽 안에 위치한 Hotel Sighișoara 같은 역사적인 호텔을 선택하면 중세 도시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시기쇼아라는 다른 도시에 비해 숙박비가 저렴한 편이므로, 저예산으로도 충분히 좋은 호텔에서 머물 수 있습니다.
숙박비를 더욱 절약하고 싶다면, 도미토리형 호스텔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부쿠레슈티의 Podstel Bucharest 같은 호스텔은 깔끔한 시설과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1박 10~20유로 수준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브라쇼브와 시기쇼아라에서도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면 숙박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3. 여행 맛집
루마니아의 음식은 맛있고 양이 푸짐한 편이며, 서유럽에 비해 외식비가 저렴해 부담 없이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지에서는 바가지요금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현지인이 많이 찾는 로컬 맛집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쿠레슈티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중 하나는 카라쿠(Karcă cu Bere)입니다. 1879년에 문을 연 이곳은 루마니아 전통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분위기도 고풍스러워 커플들에게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대표적인 메뉴로는 샤르말레(Sarmale, 양배추 고기말이)와 미치(Mici, 루마니아식 그릴 소시지)가 있으며, 1인당 10~15유로 정도면 충분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브라쇼브에서는 La Ceaun이 가격 대비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에서는 루마니아 전통 수프와 스튜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현지에서 직접 만든 빵과 함께 제공됩니다. 1인당 8~12유로 정도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가성비가 좋은 곳입니다.
시기쇼아라에서는 Vlad Dracul House가 유명한 맛집 중 하나입니다. 드라큘라 백작의 생가로 알려진 이곳에서는 루마니아 전통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으며,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덕분에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길거리 음식도 저렴하고 맛있는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코바시(Kurtos Kalacs, 굴뚝빵)은 루마니아에서 꼭 먹어봐야 할 간식으로, 바삭한 겉면과 달콤한 설탕 코팅이 어우러져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가격도 2~3유로 수준으로 저렴해 간식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루마니아는 커플 여행을 하면서도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 합리적인 비용으로도 로맨틱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미리 철저하게 계획하고, 가성비 좋은 숙소와 맛집을 찾아가면 더욱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